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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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팬페이지] 김상현이여 주눅들지 마라

기사입력 2011.05.01 10:00 / 기사수정 2011.05.01 10:00

KIA 기자


[그랜드슬램] 김상현이 시즌 2호 홈런을 드디어 쳐냈다.
 
김상현은 롯데 배장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한 가운데로 몰린 변화구였는데 올 시즌 들어 그렇게 완벽한 타이밍에 히팅 포인트 잘 맞춘 스윙을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스윙 자체가 완벽했다.
 
역시 쳤다하면 시원하게 장외로 날리는 김상사였다. 이상한 것은 김상현이 공을 치는 순간 홈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피하지만 나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27일만이라고 한다. 시즌 50홈런을 목표로 밝혔던 이 선수가, 드디어 그렇게 아기다리고기다리던 2호 홈런을 정말 힘겹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만들어냈다.
 
그간 기아 타선은 나름대로 잘 해주었다. 초반에 무섭게 몰아치며 득점하던 때와는 다르지만, 이범호라는 '신의 한수'가 있으니 찬스 상황에서 외야 플라이 하나 정도는 잘 나온다. (그전에 기아에는 외플을 치는 선수가…)
 
그런데 이용규와 나지완이 빠지자, 테이블 세터들은 '겨우 겨우' 출루하고 이범호는 상대 투수들이 피해 가면 그만이었다. 4번도 때에 따라선 피하면 됐다. 왜냐면 그들은 5번 김상현을 상대하면 더 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만큼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던 김상현은 1할대 타율에 홈런도 1개로 초라한 '5번타자'였다. 2009년 패기 넘치게 "내 앞에서 최희섭 거르니 피가 거꾸로 솟았다"는 말을 할 때와는 달랐다.
 
팬들이 김상현에게 가장 보기 싫은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삼진이나 땅볼로 물러나야 할 때 풀 죽어 덕아웃에 돌아가는 모습이다.

이제 4월 한달 소화했다. 본인 스스로가 '클래스'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은 결코 금물이다.

 
이날 경기의 홈런으로 장타에 대한 자신감과 타격감이 한층 더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의견 바로가기]
 
[사진 = 김상현 ⓒ KIA 타이거즈 제공]





KIA 논객 :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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