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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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3+3 점프 실수 대비책 미리 세웠다"

기사입력 2011.04.30 00:07 / 기사수정 2011.04.30 22:4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휘한 순간이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TES(기술구성점수) 32.97점, PCS(프로그램구성요소) 32.94점을 획득해 총점 65.9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65.58점을 얻은 안도 미키(24, 일본)를 간발의 차로 제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2번째 우승을 위해 한걸음 전진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첫 기술에 부담이 있었는지 다소 힘이 들어갔고 첫 점프의 랜딩이 흔들리면서 두 번째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잘 하지 않는 실수를 범해 당황했다. 트리플 토룹 대신 싱글 토룹이라도 붙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연아는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점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첫 과제에서 실패했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노련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두 번째 기술인 트리플 플립을 시도하고 그 뒤에 더블 토룹을 붙었다.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룹을 구사하면서 위기를 반전시킨 김연아는 나머지 요소를 깨끗하게 소화하며 65.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이 실패할 상황을 대비해 경우의 수를 준비했다. 평소 트리플 플립 + 더블 토룹도 꾸준하게 연습해왔다"고 실수를 대비한 대책도 준비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가장 늦게 경기를 했기 때문에 앞에서 연기를 펼친 선수들이 몇 점을 받았는지 몰랐다. 점수를 기다리는 동안 긴장감이 흘렀지만 점수가 발표되고 난 뒤,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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