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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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백발백중' 트리플 콤비 점프 실수…왜?

기사입력 2011.04.29 23:19 / 기사수정 2011.04.30 22:4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예상치 못했던 반전이 일어났다. 훈련 도중 단 한 차례도 실수를 범하지 않았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만약 이 점프만 성공시켰다면 김연아(21, 고려대)의 쇼트프로그램 점수는 70점이 넘어갔을 것이다.

김연아는 29일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65.91의 점수를 얻었다. 65.58점을 획득한 안도 미키(21, 일본)를 간발의 차이로 제쳤지만 분명히 아쉬움이 남는 연기였다.

김연아는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공개훈련을 통해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을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단 한번의 실패도 없었고 완벽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윔업 시간에도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은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실전 경기에서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가 힘이 실리면서 랜딩이 불안했다. 첫 점프가 매우 중요한 트리플 +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한 김연아는 후속 점프인 트리플 토룹을 구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김연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트리플 플립에 이어 더블 토룹 점프를 시도했다. 이 점프가 성공되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도 깨끗하게 성공시켰다.

김연아는 가산점과 스핀, 그리고 스텝 연기에서 점수를 만회했다. 가장 많은 점수가 걸린 기술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김연아의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13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첫 과제에서 다소 긴장했다. 평소보다 힘이 들어갔고 결국 랜딩이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나 김연아는 소탈하게 웃으며 경기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김연아는 롱프로그램인 '오마주 투 코리아'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간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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