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김형래 부문장이 승무원의 미소에 대해 당연한 덕목이나 애환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김형래 부문장이 캐빈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의 합동 교육 현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형래 부문장은 캐빈 승무원들뿐만아니라 비행기를 조종하는 운항 승무원까지 모인 자리에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캐빈 승무원과 운항 승무원의 합동 교육 때문이라고.
김형래 부문장의 이론 강의로 교육이 시작된 가운데 승무원들은 서로의 업무 용어를 맞혀보며 업무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래 부문장은 다음 교육으로 역할 체인지를 진행시켰다. 김형래 부문장은 역할 체인지 교육에 대해 "서로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잘 모른다. 역할을 바꿔서 하면서 서로 애로사항 파악하고 이해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운항 승무원들은 캐빈 승무원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기내 물품 판매에 도전했다. 부기장은 카트를 끌고 나와 손님 역할인 캐빈 승무원들을 응대하게 됐다. 캐빈 승무원들은 여러 가지 상황들을 재연해 봤다. 운항 승무원들은 상황이 펼쳐질 때마다 안절부절못했다. 기장은 "응대하실 때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캐빈 승무원 체험에 나선 또 다른 부기장도 면세품 관련 질문, 손님이 잘못 누른 콜벨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난감해 했다. 그 와중에 김형래 부문장은 기장을 향해 치아 8개가 보이는 스마일을 유지하라고 했다.
구자철은 영상을 보고 외국 항공사 비행기를 타면 승무원이 안쪽 자리에 앉은 손님에게 빵을 그냥 던지기도 한다며 우리나라 승무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얘기했다. 전현무와 김숙도 "우리나라는 서비스 수준이 다르다. 진짜 친절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장, 부기장 등 운항 승무원들은 기내 물품 판매 체험을 마치고는 "너무 힘들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사람을 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운항 승무원들은 기내 물품 판매에 이어 탑승권 확인 업무도 체험해 봤다. 김형래 부문장은 운항 승무원들에게 치아 8개 스마일을 계속 강조했다.
김형래 부문장은 인터뷰 자리에서 "미소가 당연히 캐빈 승무원들한테는 갖춰야 될 덕목이기는 하지만 애환이 될 수도 있다. 컨디션이 안 좋아도 미소를 보여야 한다. 승무원의 애환도 좀 느껴보고 계속 웃으면 얼굴도 온화해지기 때문에 일부러 제가 살짝 시켰다"고 전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