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연이은 강행군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나폴리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우디네세 칼초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15라운드 맞대결에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3골을 먼저 넣었음에도 후반 막판에 맹추격을 허용하면서 리그 11연승 달성에 실패할 뻔했다.
전반 14분 빅터 오시멘의 헤딩 선제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나폴리는 전반 20분 피에트로 지엘린스키의 추가골까지 더해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후반 12분 엘리프 엘마스가 팀의 3번째 득점을 터트리자 나폴리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지키는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했는데, 우디네세는 후반 33분과 36분에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나폴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어느새 한 골 차로 추격당하게 된 나폴리는 남은 시간 수비에 집중하면서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고, 결국 나폴리는 리그 11연승을 달성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편,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민재는 그동안의 강행군의 여파인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라자르 사마르지치에게 추격골을 허용할 때 김민재는 체력이 남아 있는 사마르지치와의 속도 경합에서 패하면서 자유롭게 슈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경기 후 축구 매체 GOAL은 "그동안 별 5개짜리 수비수 김민재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상대 선수들에게 길을 내줬다"라는 혹평과 함께 팀 내 최저 평점인 5.5점을 부과했다.
김민재가 부진한 활약을 보이는 이유에는 체력 저하가 크게 작용했다. 우디네세 전에서 선발로 나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김민재는 이번 시즌 14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 결장했던 경기를 찾으려면 지난 9월 11일 리그 6라운드 스페치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민재가 일주일에 최대 3경기씩 소화하는 강행군을 달리고 있음에도 나폴리는 또 다른 핵심 수비수 아미르 라흐마니의 부상과 리그 선두 경쟁으로 인해 김민재를 쉽사리 뺄 수 없었고, 결국 우디네세 전에서 문제가 발생할 뻔했다.
경기를 마친 김민재는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오는 14일 공항에서 카타르행 비행기를 타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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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