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최용수 감독대행 체제로 새롭게 변신한 FC서울이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황보관 감독 사퇴 이후 최용수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서울은 무엇보다도 승리가 절실하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1승 3무 3패(승점 6)로 14위를 기록하고 있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는 2010 시즌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던 제주 유나이티드다. 제주 역시 3승 3무 1패(승점 12)로 6위를 기록해 지난해보다는 부진한 모습이지만 현재 서울의 상황과 비교해 보면 무난한 상대는 아니다.
그나마 역대 전적에서 서울이 제주에게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다는 것은 승리에 대한 희망을 보게 한다.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9연속 무패(6승 3무)를 달리며 유달리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제주전 필승을 위한 서울의 핵심 과제는 조직력이다. 외국인선수 'F4'를 포함해 뛰어난 선수들이 가득한 서울이지만 이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지 못하며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유의 빠른 패스 플레이와 짜임새 있는 축구로 많은 팬들을 불러 모았지만 2011 시즌에는 이런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패스미스가 지나치게 늘어나 공격의 맥을 끊었고 수비수 사이의 의사소통도 부족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 감독대행 역시 "축구는 팀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조직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 제주전을 앞두고 서울은 3박 4일 합숙훈련을 떠나는 등 소통과 융화에 무엇보다도 신경쓰고 있다.
"우리에게 최선의 방법은 승리다. 서울이 명문팀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최 감독대행의 첫 무대가 될 제주전, 그가 말한 것처럼 서울이 제주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 = 최용수 감독대행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