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9 15:39 / 기사수정 2011.04.29 20:45
[엑스포츠뉴스=러시아 모스크바, 조영준 기자] "(김)연아는 워낙 뛰어난 선수지만 예전과 비교해 더욱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훈련에서 하던대로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습니다."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가 29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드레스 리허설을 가졌다.
김연아는 새로운 검은색 의상을 입고 아이스링크에 들어섰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5그룹 선수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29일 저녁에 연기할 지젤을 선보였다.
이 리허설을 지켜본 방상아 SBS 피겨 스케이팅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는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다. (김)연아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스케이터다. 조금이라도 자기가 마음에 안들면 다시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장점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또 방 위원은 "처음에는 약간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지금은 아주 편안하게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컨디션도 아주 좋은 상태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변경되면서 한달 동안의 공백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방 위원은 "오히려 한달동안의 공백이 연아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이 기간을 잘 활용해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러한 결과가 이번 공개훈련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아와 같은 조에는 경쟁 상대인 아사다 마오(21, 일본)와 안도 미키(21, 일본)가 함께 몸을 풀었다. 방 위원은 아사다 마오보다 안도 미키가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분에 대해 방 위원은 "안도 미키는 올시즌 가장 안정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리수를 두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고 있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점프도 트리플 + 트리플 대신 트리플 + 더블 점프를 뛰면서 난이도를 낮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컴포넌트 점수가 낮은 점이 안도의 단점이라고 지적한 방 위원은 아사다 마오에 대해 "아사다 마오는 연아와 함께 링크에 들어서면 여전히 주눅이 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 연습에서는 플립 점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트리플 악셀 밖에 뛸 수 없는 상황인데 본인도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레스 리허설에서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지 못했다. 공개훈련에서 극도로 부진한 아사다에 대해 "애처롭다"는 말을 남긴 방 위원은 "연아는 워낙 쇼트프로그램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전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사진 = 김연아, 아사다 마오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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