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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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챔피언스컵, 팬들을 외면하는 것인가?

기사입력 2005.02.09 10:18 / 기사수정 2005.02.09 10:18

문인성 기자


A3 챔피언스컵의 일정이 확정된 순간부터 필자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이 대회를 기다려왔다.

수준높은 대회임에 틀림이 없고, 한중일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수원삼성,  포상 스틸러스(이상 한국) ,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 선전 젠리바오(중국) 이상 4팀은 월드컵 4강에 빛나는 대한민국에서 챔피언스컵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이러한 큰 대회를 앞두고 축구팬들은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아시아 클럽 대회를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한풀 꺽이고 말았다. 주최 도시를 서울이나 수원 등지가 아닌 바로 '제주도'로 결정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제주도에서 개최한다고 해서 대회의 수준이 떨어지거나 호응이 적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주도까지 가서 A3대회를 관전할 팬들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비싼 비행기 값을 들여서 갈 수 있는 팬들은 기껏해야 서포터즈들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제주도민들의 높은 관심이 필요할것인데... 어느정도 관중이 동원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자칫 지난번 중국에서 개최했던 2회 대회때처럼 '표는 모두 팔렸는데, 관중이 오지 않았다' 라는 변명만 늘어놓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개최지에 불만이 많았던 축구팬들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반대를 해왔지만 프로축구연맹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보태기로 프로축구연맹은 다시한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번에 발표된 중계방송 일정이다. 일단 2월 13일 경기는 SBS Sports 채널에서 생중계 방송한다. 2월 16일에는 MBC ESPN에서 방송을 하고, 2월 19일은 KBS1과 KBS SKY에서 방송을 한다.

지상파 방송 일정은 수원삼성 대 요코하마 마리노스 경기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가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생중계 방송을 하는 것이다.

많은 축구팬들은 분노를 할수밖에 없다. 모두가 케이블 방송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요즘 많이 보급이 되어져서 케이블 방송, 스카이 라이프 같은 위성방송을 통해서 스포츠 경기를 보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가정에는 아직도 지상파 방송만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MBC ESPN만 시청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SBS Sports 채널과 KBS SKY에서 중계하는 경기들은 모두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필자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팬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 사항중에 하나이다.

지난번 K리그 플레이오프 수원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도 지상파를 통해서 방송해주지 않아 크게 실망을 한적이 있었다.

하물며,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인데... 이렇게 중계방송 여건조차 여의치 못하다..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모든 경기는 아니어도 수원과 포항의 경기쯤은 지상파를 통해서 생중계 해줄것이라 기대했었다.

처음에 가졌던 기대와 흥분을 누르고 크나큰 실망만을 갖게 된 축구팬들을 위해 프로축구연맹은 어떻게 할것인가. 이 대회를 준비하는 모든 실무 조직들은 어떻게  할것인가.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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