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미래 이강인(RCD 마요르카)이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마요르카는 오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 에스타디 데 손 모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2/23시즌 1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이번 시즌 리그 4위에 위치해 있다.
아틀레티코 전은 마요르카의 11월 마지막 리그 경기로, 다음 경기는 오는 13일에 개최되는 코파 델 레이 1라운드인데 상대는 6부리그에 속해 잇는 CD 오토엘이다. 자국 컵대회 경기까지 모두 마치면 마요르카는 오는 21일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휴식기에 들어간다.
리그 14라운드 상대가 라리가 명문 아틀레티코인데다가 선발 출전이 유력하면서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파울로 벤투 감독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재능을 개화시키는데 성공해 마요르카 에이스로 거듭났다. 현재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위협적인 선수들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이강인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기간에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시켰지만 친선전 2경기에서 이강인을 단 1분도 기용하지 않았다.
약 18개월 만에 대표팀에 소집됐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다시 마요르카로 돌아간 이강인의 모습을 보고 많은 국내 팬들이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에 맞지 않으면 설령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도 배제하는 벤투 감독의 행동에 의문을 표했다.
벤투 감독은 현재 파주 NFC에서 국내파 선수들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아이슬란드와 친선전을 가진 뒤, 다음 날인 12일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하고 14일에 카타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 명단을 코앞에 둔 이강인이 월드컵 전에 치르는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무력시위를 펼쳐 벤투 감독의 생각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마요르카 SNS,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