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축구팬들은 요즘 매일 밤이 즐겁습니다. 시즌 막판 벌어지는 순위경쟁과 꿈의 무대라도 불리는 챔피언스 리그가 4강에 접어들었기 때문이죠.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라이벌전 중 최고의 경기는 역시 ‘엘클라시코’라고 불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가 있습니다. 전통의 명문인 두 팀이 벌이는 경기는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도 유명합니다.
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라이벌전 중 최고의 경기는 역시 ‘엘꼴라시코‘라고 불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있습니다. 롯데의 애칭인 ’꼴데‘와 ’엘지‘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 경기는 막장 불펜, 경쟁하듯 벌어지는 수비에러로 인해 두 팀 팬이 뒷목을 부여잡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어쩌면 이대호 선수가 4년만에 도루한 것도 엘꼴라시코를 예견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죠. 29일 사직경기장에서 벌어진 엘지와의 경기도 ‘엘꼴라시코’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가장 재밌다는 8:7의 케네디 스코어가 기록된 건 물론이고 양 팀 합쳐서 26안타 터졌습니다. 스코어보드만 본다면 시원한 타격전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엘꼴라시코의 재미요소 중 하나인 보이지 않는 에러는 빼고서라도 유격수 교체 후 귀신같이 터진 에러는 경기의 흐름을 엘지가 가져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게다가 결승점이 나온 것도 만루에서 터진 폭투!! 결정적으로 9회 말에 볼넷을 얻어내며 1,2루 동점찬스에서 나온 대타는 신나는 폭삼!!
경기를 관람한 팬들은 타자들이 잘 쳐서라기보다 투수들이 못 던져서라는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된 경기. 엘꼴라시코로 손색이 없죠. 팬들은 이 정도 경기력(+이슈로 인한 흥행)이면 입장료를 올려 받아도 괜찮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엘꼴라시코는 투수들이 슬슬 더위에 지치기 시작할 무렵인 5월 20일에 잠실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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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대호 ⓒ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