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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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이형이 말도 안 되는 드라마를 썼다" 최정 심장 떨어질 뻔한 명승부 [KS5]

기사입력 2022.11.07 22:45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이 기적 같은 역전승의 발판을 놓으며 개인 통산 5번째 우승 반지를 향한 힘찬 질주를 이어갔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5-4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며 오는 8일 6차전을 이길 경우 안방에서 축배를 들 수 있게 됐다.

SSG는 7회까지 패색이 짙었다. 에이스 김광현이 5이닝 3실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방망이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7회말 키움 투수가 양현으로 교체된 뒤에도 무사 1루 찬스를 날리면서 0-4로 끌려갔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패배의 그림자가 SSG를 덮쳐왔다.

하지만 SS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1사 후 최지훈이 키움 유격수 신준우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정이 반격의 물꼬를 텄다. 키움 좌완 김재웅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4로 점수 차를 좁혀놨다.

SS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기어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을 해냈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이어간 무사 1·3루 찬스에서 대타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이 폭발하며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최정은 5차전 종료 후 "야구 인생에서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진짜 이런 드라마나 영화도 없다"며 "강민이 형이 말도 안 되는 드라마를 쓴 것 같다"고 감격스러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진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민이 형 홈런 순간 농담이 아니라 정말 쓰러질 뻔했다"며 "더그아웃에서 동시에 수십 명이 소리를 지르는데 눈앞이 하얗게 보였을 정도로 정신을 못 차렸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그러면서 자신이 쳤던 8회말 2점 홈런은 김강민의 역전 끝내기 홈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몸을 낮췄다. 2018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던 9회말 2사 후 터뜨렸던 동점 홈런도 이날 5차전 김강민의 한방 앞에 작아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정은 "4년 전에는 내가 못 쳤어도 7차전을 준비했으면 됐기 때문에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지만 오늘은 아예 무게감이 다른 게임이었다"며 "강민이 형이 하나 쳐줄 것 같기는 했는데 곧바로 끝내기 홈런을 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심장이 떨어질 뻔했고 내 야구 인생을 통틀어 최고의 홈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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