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벌써부터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여겨지자 현지 기자로부터 조언이 전달됐다.
나폴리는 지난 6일(한국시간) 아탈란타 BC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13라운드 맞대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2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아탈란타 전 승리로 나폴리는 리그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나가다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13경기를 치른 현재 나폴리가 승점 35점(11승 2무)으로 1위에 올라와 있고, 디팬딩 챔피언 AC 밀란이 승점 29점(9승 2무 2패)으로 나폴리를 추격하고 있다.
아직 시즌 반환점을 돌지도 못했지만 벌써부터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나폴리는 모든 대회에서 단 1패만 허용하면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등극했다.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컵)를 들어 올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점점 고조되자 '캄파니아 스포츠' 저널리스트 페페 안니첼리가 7일 알렉산더 대왕을 거론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니첼리 기자는 "나폴리는 알렉산더 대왕을 생각해야 한다"라며 "그는 마케도니아 왕국을 시작으로 인도까지 진출하면서 엄청난 영토를 정복했지만 그의 제국은 자기 자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찍 무너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나폴리의 가장 큰 적은 AS 로마, AC 밀란, 유벤투스, 인터 밀란도 아닌 자기 자신과 주변 환경이다"라며 "어느 순간부터 언론에서 나폴리 우승 가능성뿐만 아니라 차량 절도, 카모라(나폴리를 근거지로 둔 마피아), 주식 하락 등이 부정적인 소식이 보도되는 횟수가 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안니첼리 기자는 "나폴리는 주변 환경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을 극복해야 하는데 도저히 피하기 힘든 장애물을 맞닥뜨리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나폴리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선수들을 잘 다독여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조언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같은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올라선 나폴리는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 A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