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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질 거니까 걱정하지 마" 데뷔 첫 SV, 수장의 신뢰 있었다 [KS5]

기사입력 2022.11.07 17:4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윤서 기자) "뒤에 야수들 믿고 던지고, 야수들에게 원태가 잘 던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는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팀이 6-3으로 리드한 8회 2사 만루 고비에서 최원태가 출격했다. 최원태는 추신수와 맞붙었고 146km/h 투심 패스트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9회도 마운드를 책임진 최원태는 선두타자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최정에 볼넷을 헌납했다. 이후 한유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뜬공으로 묶으며 승리의 고지가 보였다. 하지만 후안 라가레스에 우전 안타를 맞았고, 박성한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았다가 두 번이나 놓쳤다.

다시 만루 위기를 맞은 최원태는 최주환을 상대했고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묶으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최원태는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리드를 사수했다. 더구나 데뷔 첫 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7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최원태는 팬에게 선물 받은 꽃을 들고 나타나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원태는 "야구가 참 어려운 것 같다. 계속 잘 던지다가 한 번 못 던지면 아픔을 겪어야 한다. 불펜투수가 확실히 힘든 것 같다. 고생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존경한다"라며 불펜진을 치켜세웠다.

최원태는 3, 4차전 모두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몸 상태에 대해 최원태는 "괜찮다. 이제 뒤가 없다. 이틀 연속 멀티 이닝을 던졌어도 어차피 나가서 또 던져야 한다. 몸 상태를 컨트롤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뒤가 없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최원태는 "이제 쉬는 날이 없다. 야구가 곧 끝난다. 이제 마지막까지 왔으니 뒤가 없다. 그리고 2승 2패니까 오늘만 바라보고 하루살이처럼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9회 만루 위기에서 홍원기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해 최원태와 야수들을 격려했다. 어떤 메시지를 받았을까. 최원태는 "뒤에 야수들 믿고 던지고, 야수들에게는 원태가 잘 던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것 같다.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어떤 걸 던질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원태는 김재웅과 함께 키움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다. 최원태가 5차전도 마무리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는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7회, 8회, 9회 언제 나가도 똑같이 하고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일단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늘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인천,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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