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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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자의 고백 "김연아 솔직히 굉장하다"

기사입력 2011.04.28 14:07 / 기사수정 2011.04.28 18:57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한 일본 기고가 2011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을 앞둔 김연아(21·고려대)의 첫 공식훈련에 대한 현지 반응을 상세히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피겨 평론가 아오시마 히로노는 모스크바 현지에서 26일 김연아의 연습을 지켜본 뒤, 일본 포털 빅글로브의 피겨 스케이팅 특집 페이지에 기사를 게재했다.

그는 "본 경기가 5일이나 남았는데 믿을 수 없는 완성도"라며 "김연아는 3개의 퍼펙트한 점프를 포함해 완벽한 쇼트 프로그램을 해냈다. 1년 만에 보게 된 김연아가 이날의 최대 충격"이라고 말했다.

아오시마는 김연아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보고 "김연아의 러츠가 이 정도의 점프였다고 오랜만에 기억해 냈다. 사람들이 뚫어지게 쳐다보는데도 아랑곳 없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말한 뒤 "정말로 1년 동안 링크에서 멀어져 있던 선수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 '지젤'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한 번 밖에 볼 수 없다니, 신경을 곤두세우고 모든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싶은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그는 김연아의 훈련이 끝난 직후의 분위기도 전했다. 

아오시마는 "김연아의 훈련을 지켜본 일본 취재진이 '굉장하다'고 말했지만 그 말에 주어는 없었다"며 "쇼트 프로그램에서 승부가 결정나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도 미키나 아사다 마오의 우승을 바라고 모스크바까지 오게 됐지만 김연아의 훌륭한 연기에 '기가 죽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일본 피겨의 에이스들 앞에 김연아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표현했다.

아오시마는 다수의 피겨 스케이팅 서적을 집필한 피겨 전문 기고가로, 한국 선수에 대해 우호적인 글을 많이 써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그다지 인기가 없다. 해당 기사에 대해서도 인터넷상에 인신 공격성 항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사진=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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