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파주NFC, 나승우 기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21)가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 삼성 공격수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3주를 남겨두고 파울루 벤투 감독의 첫 선택을 받은 유일한 선수다. 이번 시즌 수원에서 리그 35경기 13골 3도움으로 팀 내 최다 득점자 및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8월과 9월에만 10경기 8골을 폭발했다. 이 활약으로 벤투 감독 눈에 들었고, 지난달 21일 발표된 11월 A매치 명단을 통해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됐다.
떨지 않으려해도 떨 수밖에 없었다. 오현규는 2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실 대표팀 발탁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파주에 와서 호랑이 마크를 달고 있으니 조금씩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영광스럽다. 연령별 대표를 거치면서 파주에 몇 번 왔는데 그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파주를 왔는데 다른 파주에 온 듯한 느낌이다. 들어올 때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면서 "사실 지금 너무 긴장돼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컨디션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늦게 합류한 오현규는 "연장전까지 치러서 힘든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잘 마무리해서 잔류를 확정지어 힘들다거나 그런 건 없다"며 "빨리 공 차면서 재밌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설레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다.
이에 대해 오현규는 "(손)흥민이 형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 생각한다. 월드컵에 꼭 필요한 선수다. 빨리 회복해서 같이 경기를 뛰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며 쾌유를 기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