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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퇴장'→올해 '결승골'..."이강인, 냉정해졌다" 감독 '흡족'

기사입력 2022.10.23 2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냉정함을 유지한 이강인에게 흡족한 평가를 내렸다.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발렌시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두며 12위(3승3무5패, 승점 12)로 뛰어올랐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이강인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간 발렌시아에서 뛰었다. 프로 데뷔도 발렌시아에서 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쫓겨나듯 마요크카로 이적했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은 마요르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했다. 당시 이강인은 도움 하나를 기록하고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발렌시아 홈팬들은 이강인에게 격려의 박수가 아닌 야유를 퍼부었다. 상처로 남은 경기였다.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이강인은 침착했다. 냉정하게 경기에 임했고,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시즌 2호골이었지만 흥분하지 않고, 친정팀에 대한 예우도 지켰다. 

이를 본 아기레 감독도 흡족해 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기레는 "이강인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발렌시아에서 방출된 적이 있다고 들었다. 난 팬들의 도발에 넘어거나 그들을 도발하지 말라고 말했다. 메스타야에서 냉정하게 플레이 해달라고 부탁했다"면서 "이강인 또한 냉정해져야 한다는 것을 잘 이해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기레는 "바르셀로나, 세비야,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패하긴 했지만 부당한 패배는 아니었다. 팀은 패기를 보여줬고, 화를 내거나 의욕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결국 그 보답을 받았다.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며 경기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사진=라리가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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