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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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에도 기성용 소신 발언 "확고한 변화 없다면 이런 상황 반복돼"

기사입력 2022.10.23 10:00



(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 김정현 기자) FC서울 복귀 후 두 시즌 동안 강등 위기를 넘긴 기성용이 구단의 발전을 위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FC서울이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얻어 김천상무와 수원삼성의 맞대결 결과와 상관없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서울은 후반 25분 주장 나상호의 결승골과 후반 43분 정한민의 쐐기골을 앞세워 스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기성용은 이날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나와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한 것에 대해  "위기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하나가 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계속 이런 상황을 마주해 지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을 기대했었다. 지난 시즌 마지막의 좋은 분위기를 올해 잘 이어가고 싶었다. 어쨌든 팬들도 마지막까지 가슴 졸이는 상황이 다시 오게 돼 상당히 죄송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 시즌"이라고 말했다. 

시즌 시작 당시 주장이었던 기성용은 중간에 나상호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그 이후 서울이 공교롭게 파이널B로 떨어졌다. 그는 이 때문에 주장직을 넘긴 것을 후회하지 않는지 묻자 "후회는 없다. 주장직을 넘겨서 FA컵 준결승전 결승골, 그리고 오늘처럼 중요한 득점이 터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을 넘겼다고 해서 팀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보다는 올해 가장 아쉬운 건 부상자가 많았다.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경기를 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변화에도 미흡했던 것 같다. 어쨌든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많이 되돌아봐야 한다.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확고한 변화가 없다면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구단도 마찬가지로 심각하게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 내년 시즌엔 이런 결과를 얻지 않기 위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집에서 보겠다고 말한 기성용은 "카타르에 갈 일이 있을까요"라면서 "FA컵이 끝나면 여행을 갈지 TV로 볼지 상황을 봐야 한다. 지도자 연수도 있다. 집에서 보면 좋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선수단에는 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기성용은 "부담 없지 않을까요"라며 "오늘처럼 부담이 있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임한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리그와 다른 토너먼트이기 때문이다. 또 전북을 상대로 오랜 시간 이기지 못해 그 부분에 있어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특히 홈 경기 때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신다면 선수들이 더 힘이 나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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