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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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 "데뷔한지 40년 넘어…배우로 치면 노포" (종점여행)

기사입력 2022.10.21 09:42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강석우가 노포에서 40여 년의 배우 생활을 되돌아본다.

재정비를 마친 MBN ‘강석우의 종점여행’이 23일 성남 편으로 돌아온다. ‘강석우의 종점여행’은 버스를 타고 종점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한국의 향취가 흠뻑 묻어있는 국내 여행지를 찾아가는 힐링 여행 프로그램.

강석우는 대를 이어 6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모란시장의 한 기름집을 찾아간다. 오랜 전통이 스민 가게의 모습에 강석우는 “요즘은 조금만 지나도 새롭게 바꾸는 걸 좋아하는데, 이렇게 가만히 있는 가게도 필요한 것 같다”며 “저도 이제 활동한지 40년이 넘었으니 배우로 치면 노포에 속한다”며 그간의 배우 생활을 반추한다. 이어 “나이가 들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는 친근한 사람이다”라며 ‘국민 배우’의 속마음을 밝힌다.



모란시장 기름골목에서 가장 유서 깊은 가게라는 이곳의 1대, 2대 사장을 만난 강석우. 갓 짜낸 들기름의 고소한 향을 맡은 강석우는 “옛날에 우리 어머니가 기름 짜러 중부시장으로 가셨던 기억이 난다”며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한다. 이에 1대 사장이 “여기로 오시라고 하시라”고 제안하자 강석우는 “아쉽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제가 다음 설에 여기로 가시라고 하겠다”고 재치 있게 받아쳐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어 기름집 2대 사장인 황상인 씨는 강석우에게 몸에 좋은 들기름을 제대로 먹는 비법을 알려준다. 날달걀에 소금을 한 꼬집 뿌리고, 볶지 않고 짜낸 생들기름을 섞으면 이 집만의 명약이 된다. 이를 맛본 강석우는 “약간 비릴 뻔했는데, 소금 간이 마지막에 비린 맛을 싹 잡아준다”며 고소한 맛에 감탄한다.

또한 황상인 씨는 “아버님이 장사 기틀을 잘 닦아 놓으셨기 때문에 제가 편하게 일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너는 알게 모르게 금수저로 태어난 것’이라며 많이 부러워한다”며 타고난 ‘기름수저’임을 자랑해 웃음을 자아낸다.

MBN ‘강석우의 종점여행’은 오는 23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사진= MB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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