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윤 기자] 어렵게 시즌 첫승을 기록한 '과물투수' 류현진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2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 경기에 류현진을 시리즈 첫 선발로 내보낸다.
류현진은 첫승을 올리긴 했지만 아직까지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을 갖고 있다.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6.29로 초라한 성적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올시즌 등판한 4경기에서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류현진은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피칭이 판이하게 달랐다. 주자가 있을 때 피안타율 0.356을 기록했으나 주자가 없을 때에는 피안타율이 0.200에 그치고 있다. 그만큼 주자가 나가면 후속 타자를 처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눌려 있었다.
전통적으로 넥센에 강했다는 점은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류현진은 넥센을 상대로 통산 6승 1패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승률이 86%에 이른다. 상대 평균자책점도 2.74로 LG전(2.32) 다음으로 좋다. 목동에서의 승률 또한 80%(4승1패)다. 넥센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3할을 친 타자는 이숭용(0.333)과 강귀태(0.300) 밖에 없다. 류현진이 넥센전에 강한 자신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류현진의 퀄리티 스타트 세계 기록이 깨진 곳도 목동이라는 점을 무시 못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26일 넥센전서 4실점을 내주며 연속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23'에서 멈춰야 했다.
류현진에 맞서는 넥센의 선발은 외국인투수 브랜든 나이트다. 넥센의 에이스로 1승3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한화 타선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결코 만만한 상대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류현진의 등판 때 한화 타선이 유독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줬다는 점을 고려하면 믿을 구석도 있다. 한화 타자들이 나이트의 공을 얼마나 빨리 눈에 익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 =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박소윤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