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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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직격 2루타와 혼신의 슬라이딩, 황재균이 KT를 살렸다 [준PO4]

기사입력 2022.10.20 22:0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소중한 사람들의 열렬한 응원 덕분이었을까. ‘배구황제’ 김연경과 ‘예비신부’ 지연의 직관 응원을 연달아 받은 황재균이 연이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황재균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안타와 득점을 올리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은 전날에도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감을 살린 바 있다. 이전까지 가을야구 세 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은 이날 2안타로 타격감을 살리더니, 이튿날 팀이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에선 결정적인 싹쓸이 2루타와 혼신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구했다. 

7회말이었다. 앞선 7회초에서 불펜이 난조를 보이며 4-5, 1점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 KT로선 달아날 점수가 필요했다. 이 때 선두타자 박병호와 장성우가 2루타와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황재균이 무사 1,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황재균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이전까지의 3타석 무안타의 부진을 청산했다. 



황재균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타자 송민섭의 타구가 유격수 옆을 스쳐 지나갔고, 이를 지켜 본 2루주자 황재균은 3루를 지나쳐 홈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이어진 홈 접전. 황재균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짚었고, 동시에 외야 송구를 받은 포수 이지영이 황재균을 태그했으나 구심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이후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으나 원심이 그대로 유지, 황재균의 득점이 인정됐다. 점수는 8-4까지 벌어졌다.

경기 후반 4점차로 벌어진 분위기는 쉽사리 뒤집을 수 없었다. 8회초 2점 홈런으로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황재균이 3점을 더 벌어 놓은 덕분에 동점과 역전까지 허용하지는 않았다. 결국 KT는 황재균이 얻어낸 귀중한 3점을 발판으로 9-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거두며 5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황재균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한편, 이날 응원석에는 특별한 손님이 경기장을 찾아 황재균을 응원하기도 했다. 예비신부 지연이었다. 전날 ‘절친’ 김연경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데 이어 이튿날엔 예비신부가 응원석에 앉아 황재균을 응원했다. 특별한 이들의 응원 덕분이었을까. 황재균은 연이틀 펄펄 날았고, 4차전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에 소중한 승리를 안겼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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