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올드 트래포드는 끔찍한 구장이다. 이곳에만 오면 경기에서 졌다. 팀을 바꿔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0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토트넘은 후반 2분 프레드에게 선제 실점한 데 이어 후반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무너졌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이끌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패배했다. 지난 시즌엔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콘테 감독에게 올드 트래포드는 맨유의 전설 보비 찰튼이 말한 '꿈의 극장'이 아닌 '악몽'의 극장이 되고 있다. 그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위에 언급한 두 경기 이전 첼시 감독 소속으로도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2패를 당했다.
첼시 감독 첫 시즌이던 2016/17시즌 선두를 질주하던 첼시를 이끌고 올드 트래포드 원정을 떠난 콘테 감독은 0-2로 패했다. 다음 시즌인 2017/18시즌 역시 그는 맨유 원정에서 윌리안의 선제골 이후 로멜루 루카쿠, 제시 린가드에게 연속 실점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영국 언론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토트넘에게서 어떠한 열망도 느껴지지 않았다.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자기 진영으로 초대했고 결국 토트넘은 대가를 치렀다. 토트넘은 리그 선두이자 라이벌 아스널을 승점 1점 차로 추격할 큰 기회를 놓쳤다"라고 혹평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맨유가 승리할만했다. 맨유는 경기를 잘 시작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잘 시작하지 못했고 정말 어려웠다. 많은 실수가 있었다. 좋은 경기가 아니었지만,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다. 순위는 좋지만, 매번 우리는 어려워하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 첼시를 상대로, 아스널을 상대로도 그랬다. 우리는 계속 발전해야 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이를 이뤄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