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다인이 결혼 1주년을 맞이한 마음을 전하며 남편인 민용근 감독을 향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유다인은 지난 해 10월 24일 민용근 감독과 결혼했다. 지난 해 6월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알려졌고, 이후 10월 24일 가까운 친인척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어느덧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는 유다인은 결혼식 후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식을 잘 마쳤습니다. 결혼식에 와주신 모든 분들, 저희 결혼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분들, 초대는 못했지만 축하해주신 분들까지 어제 저희를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하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1년 개봉한 민용근 감독의 연출작 '혜화, 동'부터 시작됐다. 감독과 배우로 귀한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은 10여 년간 서로를 알고 지내오다 부부의 연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다인은 "결혼을 하니 저 혼자 있을 때보다는 안정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돌아보면 혼자 있을 때는 많이 불안해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니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믿어주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이 굉장히 안정감을 주더라"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결혼 후 작품 속 모습이 편해 보인다'는 말에 "결혼하고 나서 마음이 좀 편해져서 그런 것 같다. 결혼 후에 촬영한 작품들이 저는 더 좋더라. 제가 봐도 저의 모습들이 편해진 것 같고, 화면 안에서 보이는 결혼 전후의 얼굴이 좀 달라진것 같다"고 옅게 웃음 지었다.
"좋은 사람하고 결혼했다"며 수줍게 민용근 감독을 향한 신뢰를 드러내보인 유다인은 남편을 '같이 사는 분'이라고 칭하며 "'혜화,동'이라는 좋은 영화로 만나서, 그 때부터 서로 호감은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서로 사귀는 관계로 바뀌었다가 틀어지게 되면 소중한 인연이 망가지게 될까봐 겁이 나더라. 그래서 거절을 했었고, 1~2년에 한 번씩 얼굴을 보면서 안부 인사를 하며 지내왔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이어 "이 사람과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먼저 '결혼하자'고 얘기했다.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좋은 사람이니까 용기를 내보자 싶더라"고 먼저 프러포즈를 했던 사연을 함께 전했다.
"집에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나눈다"고 덧붙인 유다인은 "대본도 같이 봐준다. 특히 '폭로'라는 영화는 저한테 '꼭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기도 했다. 이제까지 제가 연기했던 캐릭터와 약간 비슷한 것 같아서 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야기가 너무 좋다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민용근 감독은 영화 '소울메이트(가제)' 개봉을 기다리며 현재 새 드라마 '유쾌한 왕따'를 촬영 중이다. 유다인은 민용근 감독과 안팎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 역시 많이 달라졌다고 언급하며 "전에는 캐릭터 위주로 작품을 많이 봤었는데, 지금은 이야기만 좋다면 제가 여태까지 반복적으로 했던 캐릭터이든, 비중이 작든 상관없다. 그게 제가 같이 사는 분과 지내면서 많이 바뀐 부분이다"라고 고백했다.
크고 작은 일상을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등 안팎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유다인은 "요즘에 편집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이전에는 시나리오까지는 아니고, 시놉시스 같은 짧은 글을 같이 사는 분에게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건 또 다른 영역이더라. 편집에 재주가 있는 것까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제가 자기애가 있는 사람같긴 하다. 자기애가 없으면 자신의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하는 것이 조금 민망한 일일 수도 있지 않나"라며 넉살을 부렸다.
유다인이 출연한 '낮과 달'은 20일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한다.
사진 = 찬란, 유다인 소셜미디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