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가 미국에서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가 글로벌 시장서 더 많은 수익을 끌어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프리시즌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 프리시즌 기간 동안 미국에서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축구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잠재적으로 유럽 축구 경기를 다른 대륙에서 개최하기 위한 초석으로 여겨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프리시즌 토너먼트에 프리미어리그 3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며 미국 동부와 서부의 여러 도시에서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14개 팀이 토너먼트에 참가할 의향이 있으며, 빅6(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토트넘)는 참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리그 정규 경기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기회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대회와 관련된 이들이 재정적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관중 및 TV 시청자들의 증가 또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빅6는 지난 프리시즌 동안 여러 대륙을 오가며 친선 경기를 치렀다. 리버풀과 맨유, 토트넘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했고, 특히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한국을 방문해 2경기를 뛰었다. 맨시티와 아스널, 첼시는 미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냈고, 미국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이번 계획이 UEFA(유럽축구연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UEFA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TV 중계권 수익을 증가시키기 위해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실제로 어떤 팀이 프리시즌 토너먼트에 참여할 것인지는 두고봐야 겠지만, 이를 계기로 축구의 세계화가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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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