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나폴리에서 김민재의 인기가 상당하다. 현지 팬들이 한글로 '철기둥'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만들어 응원을 보냈다.
나폴리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볼로냐와의 2022/23시즌 세리에 A 10라운드 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나폴리는 8승 2무, 승점 26으로 아탈란타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 로렌초, 주앙 제주스, 마리오 후이와 함께 백4로 나섰다. 이로써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달성했다. 풀타임을 활약한 김민재는 2골을 내주긴 했지만 적극적인 공격 가담은 물론 공중볼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압도하며 호수비를 펼쳤다.
경기에 앞서 김민재를 향한 나폴리 팬들의 응원이 눈길을 끌었다. 나폴리 현지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부오나세바' 채널에는 김민재를 응원하는 현지 팬들의 모습이 올라왔다. 팬들은 'BRUSCOLOTTI: PAL E FIERR', 'KIM MIN JAE: 철기둥'이라는 문구가 적힌 흰색 대형 현수막을 들고 응원을 보냈다.
BRUSCOLOTTI는 나폴리의 레전드 수비수 주세페 브루스콜로티로 1987년 나폴리의 첫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인물이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철기둥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최근에는 김민재에 대해 "현역 시절 나를 보는 것 같다"며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브루스콜로티의 말처럼 김민재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지만 적응기 없이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김민재의 활약은 나폴리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팬들은 김민재에게 구단 레전드 브루스콜로티의 별명을 붙여주며 지금까지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사진=부오나세바 유튜브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