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박윤서 기자) "앞으로 부상만 없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안양 KGC는 15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개막전에서 88-75로 이겼다. 이로써 KGC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냈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27점 14리바운드)과 오세근(1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44점을 합작하며 자밀 워니(23점 13리바운드)가 홀로 분투를 펼친 골밑을 장악했다. 오세근은 1쿼터부터 9점을 폭발, 기선제압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오세근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고, 야투성공률 54%(7/13)를 기록했다. 게다가 개막전에 별다른 문제 없이 30분 이상을 뛰었다. 1쿼터 막판 자밀 워니와 부딪히며 오른 무릎에 타박상을 입기도 했지만, 정상적으로 2쿼터를 소화했다. 이번 시즌도 건세근(건강한 오세근) 모드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오세근은 컨디션에 대해 "항상 좋은 몸 상태를 위해 준비했고, 감독님께서 슈팅을 강조하셔서 그런 부분도 생각했다"면서 "오늘 첫 슛이 들어가서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무릎을 부딪치며 충격을 받았다. 이것만 아니었어도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그래도 이긴 걸로 만족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령탑도 오세근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상식 KGC 감독은 "컵대회보다 시즌에 맞춰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해서 올 시즌 자신감에 차 있다. 앞으로 부상만 없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라며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지난 시즌 오세근은 53경기에서 평균 28분을 뛰며 14.2점을 기록,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다. 오세근과 함께 고공 행진을 펼친 KGC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 오세근의 시작이 산뜻하다. 2년 만에 왕좌의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L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