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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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복귀골에도 웃음기 NO...버팀목→'하늘의 별' 추모

기사입력 2022.10.13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이 챔피언스리그 복귀골을 신고하고도 마냥 웃지 못한 이유는 이것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D조 4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마르세유에게 발목을 잡힌 스포르팅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카마다 다이치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손흥민이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었고 8분 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역전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어 후반 42분 피라데 알리두가 만회골을 넣은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었다.

손흥민은 멀티 골을 넣으며 이날 경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그는 세 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과 복귀골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첫 골이 들어갔을 때 손흥민은 세레머니를 자제했다. 팀이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동점골을 넣은 그는 곧바로 하프라인으로 이동했다. 

그 후 손흥민은 팔에 찼던 검은 완장을 벗고 입을 맞춘 뒤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켰다. 이는 지난주 급성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벤트로네 코치를 추모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11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토트넘과 일하게 된 벤트로네 코치는 악명 높은 체력 훈련 뒤에 인자한 품성응로 많은 선수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손흥민이 이번 시즌 초 득점이 터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때 벤트로네 코치가 자주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벤트로네 코치는 갑작스럽게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토트넘 구단은 지난 주말 브라이튼 앤 호브 원정에서 첫 추모 의식을 가진 뒤 첫 홈 경기인 이날 홈에서 첫 추모 행사를 가졌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하늘을 가리키는 사진을 올리며 "Gian Piero Ventrone"라고 말하며 세상을 떠나 더는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코치에게 첫 골을 바쳤다. 

사진=토트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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