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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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게 낫다" 이강철 감독은 웃었다

기사입력 2022.10.09 13:18 / 기사수정 2022.10.09 13:1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우리 입장에서 비가 오는 게 낫죠."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LG 트윈스의 팀 간 시즌 16차전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오는 11일에 펼쳐진다.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르고 서울로 올라온 KT는 9일 경기가 취소되며 꿀맛 같은 하루 휴식을 가지게 되었다. KT는 오는 10일 수원 홈에서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도 예정되어 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4연전을 치르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KT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3위 자리를 확정할 수 있다. 한 경기라도 패하면 4위로 떨어진다.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비가 오는 게 낫다.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하루씩 투수들이 더 쉴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이겨서 내일 경기를 하면 (고)영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가을비를 반겼다.

9일 선발투수로 준비하던 웨스 벤자민(4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이 10일 NC전에 출격한다. 이 감독은 "오늘 비가 와서 내일 다시 승부를 볼 수 있다. 내일 선발도 벤자민이다. 원래 오늘 나흘 휴식 후 나가는 거였는데 하루씩 더 쉬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다. 내일 이기면 그 다음은(LG전) 영표가 나가고, 지면 와일드카드로 등판이 밀린다"라고 이야기했다.

7일 광주 KIA전에서 1점에 머물렀던 KT는 다음 날 홈런 2방을 터트리며 7점을 올렸다. 박병호와 장성우의 대포는 매우 순도 높았다. 이 감독은 "아무리 투수들이 막아도 못 치면 못 이긴다. 투수들은 기본은 한다. 타자들이 쳐야 승부를 낼 수 있다"라며 남은 2경기 타자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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