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전 축구 선수 이천수가 모델 심하은의 복귀를 응원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심하은이 5년 만에 모델학과 강의를 시작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천수는 "뭐 하고 다니는 거냐. 화장을 하고. 아줌마이지 않냐"라며 다그쳤고, 심하은은 "아줌마도 다 자기 직업이 있는 거다. 다시 일하면 어떠냐고 연락 와서 미팅하고 오는 길이다. 학교 강의랑 에이전시 아카데미 강의 제안 들어와서 미팅하고 오는 길이다"라며 못박았다.
심하은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필드를 그만두고 5년을 몸담고 있었던 학교가 있다. 특강 제안이 와서 시간 조절하고 페이 조절도 하고 오는 길이다"라며 귀띔했다.
그러나 이천수는 "차비가 더 든다. 아르바이트 아니냐. 하지 마라. 옛날에 일했을 때 힘들어하지 않았냐"라며 반대했고, 심하은은 "오빠는 축구 선수할 때 안 힘들어했냐. 지금 하는 일 안 힘드냐"라며 발끈했다.
이천수는 "나는 돈이라도 벌지 않냐. 너는 돈이 안 되지 않냐. 잘 들어 봐라.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라면을 먹고 있다. 김치에. 나한테는 소홀해도 된다. 원래 소홀하니까. 애들한테 소홀해지면 안 된다"라며 걱정했다.
심하은은 "오빠는 오빠 일해라. 나는 애들 다 케어하고 어린이집 보내놓고 일할 거다. 너무 숨이 막히니까. 오빠도 '나 숨 막혀. 숨 좀 쉬고 싶어. 여행 좀 갔다 올게'라고 하지 않았냐. 그 느낌이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심하은은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 했었다. 나 빼고 다 복직했고 이미 복직 앞두고 있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심하은은 "알아서 잘 할 거니까 신경 쓰지 마라. 자투리 시간을 동네에서 안 보내고 일주일 내내 나가는 것도 아니다. 날 필요로 하는 데 몇 군데가 있으니 시간 알바를 뛴다는 거다"라며 선을 그었다.
심하은은 "아이를 낳았는데 자기 일하고 있는 지인들 만났을 때 부럽기도 하고 힐링이 되더라. 애들이 없는 시간에서조차도 육아 이야기만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나도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엄마의 자리에서 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니까 믿어줬으면 좋겠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또 심하은은 이천수에게 차를 빌려달라고 말했고, 이천수는 심하은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줬다. 심하은은 5년 만에 교단에 섰고, 모델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워킹 시범을 보여주 자세를 교정해 주는 등 전직 모델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심하은은 "내가 이 일을 할 때 굉장히 집중하면서 즐거워하고 그랬거든요. 누구나 그렇겠지만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심하은은 "5년 만에 해보니까 조금 긴장도 됐고 잊고 있었던 기분이 있다. 오빠가 골 넣었을 때 기분일 거다. 약간 스트레스도 풀리고 너무 좋은 거다. '이 중에 누구를 어떻게 만들어볼까?' 이러면서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기뻐했고, 이천수는 "나도 오랜만에 네가 애들 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다르더라. 멋있었다"라며 칭찬했다.
이천수는 "자기 일을 못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가 다시 강단에 선 모습 보니까 정말 멋있었다. 이천수는 "밖에서의 심하은이 카리스마 있고 멋있더라. 과거의 하은이를 처음 만났을 때와 주은이 낳고 일했을 때 그 모습을 다시 봐서 감동적이다. 일해라. 내가 학교 하나 차려줄 테니까 잘해라"라며 응원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