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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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울트라스, 발언권 요청

기사입력 2007.11.21 03:17 / 기사수정 2007.11.21 03:17

양승범 기자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경기장 안전에 대해 정부의 여러 조치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울트라스가 자신들의 발언권을 요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축구팬 모임의 하나인 이탈리아 서포터 연맹(FISSC, the Italian Federation of Football Supporters)이 회의를 갖고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의 축구팬 가브리엘 산드리의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이번 폭력 시위는 이탈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며 세리에 A 3경기가 취소 및 연기되었고, 이어 17일과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세리에 B와 C의 경기 모두가 연기되는 조치가 취해졌다.

이탈리아 리그는 오는 24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세리에 A 클럽을 포함한 15개 팀 팬들의 원정경기 입장을 금지했다. 또한 조만간 이번 사태를 해결할 특별 조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

FISSC의 프렌세스토 로리토 회장은 "이번 위원회에서 우리(축구팬)의 운명이 결정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어떤 방안도 세우지 못한 상태"라며 다급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탈리아의 울트라스는 사건의 해결을 위해 열릴 조사위원회에 서포터 측 대표가 참석,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나섰다. 추후 경기 일정과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

또한 FISSC는 정부의 원정팬 입장 금지 조치에 대해서 '카르타 델 티포소(carta del tifoso)' 제도의 도입을 제안했다. 팬들이 경기장에서 티켓을 살 때 ID 카드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자는 것.

축구장 폭력 사태에 대해 정부가 다각도로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팬의 참여로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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