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딩엄빠2' 측이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를 밝히며 혼전 임신을 미화하려는 게 아님을 강조했다.
27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이인철 변호사가 프로그램 게시판에 남겼던 글을 함께 읽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인철 변호사가 작성한 글에는 "미성년자의 혼전임신은 미화될 문제는 아니지만 무조건 비난할 문제도 아니다", "청소년 부모와 아이에 대한 현실적 대책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고, 선입관과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MC들은 "저희들의 생각을 대변해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우리 방송 보면서 딸과 대화가 늘었다. 딸도 학생들이 ('고딩엄빠'를) 많이 보고 있다더라. 우리 방송 보면서 경각심 느끼고 조심하는 계기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또 다른 패널 박상희 심리상담가도 "저도 변호사님 말씀에 동의한다"며 "아이를 낳았을 때 잘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건 어른이다. 도와줄 수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게 맞다"고 두둔했다.
박미선은 "충고도, 애정 어린 격려도 필요하다"며 "저희 제작의도다. 이미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과 가족들을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하 역시 "저희가 절대 미성년자 출산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지금 보고 있을 그분들은 떨어지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자막을 통해 "'고딩엄빠'는 책임질 수 있는 연애를 권장합니다"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미화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고딩엄빠2'는 10대에 아이를 낳아 청소년 부모가 된 이들의 일상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아본다는 취지다.
그러나 프로그램은 방송 전후로 미성년자의 혼전 임신 미화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성인 남성과 미성년자 여성의 만남과 임신, 자극적인 방송 내용 등으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한 출연자의 폭로로 조작 방송 의혹에도 휩싸였지만, 제작진은 "(출연자와) 상호합의 하에 일정 부분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제작진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었다"는 해명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