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직전 합류' 손준호 "카타르행 확률 높이겠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기회를 얻은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카타르행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준호는 25일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여 만에 대표팀에 와서 오랜만에 출전한 데 대해 “다시 돌아오기까지 힘들었고 돌아오고 싶은 곳에 돌아와 기쁘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 잊지 못할 하루였다. 마지막에 골을 넣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손준호는 지난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전에 교체 출전했다. 그는 2-2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에 전방 압박 이후 중거리 슛을 시도하고 수비 장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대표팀이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에서는 2실점을 하면서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수비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묻자 그는 “실점에 대해 선수들도 다 생각하고 있다.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하는데 수비 조직에 대해 잘 훈련하고 발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상대였던 코스타리카가 완전체가 아니었는데도 2실점을 하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손준호는 “경기를 주도해도 골이 들어가지 않아 어려웠다. 축구란 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스포츠다. 멤버와 상관없이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코스타리카도 총력전을 했을 것이다. 저희도 많이 준비했지만, 결정력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합류해 잘 적응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의견에 대해 손준호는 “제가 가진 장점이 있고 소집이 처음이 아니며 감독님이 원하는 내용이 있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했다. 경기장에서 몇 장면이 나와 좋게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토요일 외박 이후 다시 소집돼 진행된 훈련에 대해 손준호는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참여해 고강도 훈련을 했다”라며 “내일 다 같이 훈련해 남은 한 경기 승리로 마무리해 팬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는 카메룬전은 카타르행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본인의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은지 묻자 그는 “빌드업하면서 방향 전환 패스, 활동량과 수비에 팀에 도움이 돼서 경기를 뛴다면 무실점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메룬전을 앞둔 손준호는 “뛰게 된다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많은 팬들이 와주신다면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보답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며칠 안 남았지만, 제가 월드컵에 갈 수 있는 확률을 높이고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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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