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이 결국 KBO 역대 최다인 18연패 기록에 도달했다.
한화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0 패배를 당했다. 7이닝 동안 홈런 하나가 유일한 피안타이자 실점이었던 선발 김민우가 호투를 하고 내려간 뒤 이어 올라온 장시환이 패전투수가 됐다.
7회초까지 1-1 균형이 이어진 팽팽한 승부였다. 그러나 8회부터 시작된 불펜 싸움에서 한화가 밀렸고, 그 시작이 장시환이었다. 장시환은 선두 최준우에게 볼넷을 허용, 김성현의 희생번트 후 라가레스의 내야안타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최지훈의 스퀴즈에 대주자 안상현이 홈을 밟았다.
계속해 최정의 중전안타에 라가레스까지 홈인해 점수는 1-3. 한화는 장시환을 내리고 이날 콜업된 이충호를 올렸으나 이충호의 연속 4사구로 위기는 오히려 커졌다. 이어 등판한 김재영 역시 위기 진화에 실패했고, 계속해서 실점해 스코어는 걷잡을 수 없이 벌어졌다.
결국 한화는 8회에만 9점을 헌납하고 대패를 당했고, 결승타를 내준 장시환이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연패를 기록 중이던 장시환의 18연패. 2020년 9월 27일 대전 NC전에서 선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됐던 장시환은 이후 1패를 더 추가했고, 2021년 19경기를 던지는 동안 승리 없이 11패 1홀드만 기록했다.
잘 던진 날에도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고,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면서 패전 기록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몇 차례 구원승 기회가 있었지만 승리는 늘 장시환을 비껴갔다. 그렇게 올해에도 5패를 추가한 장시환은 결국 KBO 최다 연패 기록인 18연패에 타이기록을 썼고, 이 기록을 넘을 수도 있는 처지에 놓였다.
장시환 전 18연패 기록은 심수창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갖고 있었다. 심수창 해설위원 역시 2009년 6월 26일부터 2011년 8월 3일까지 3년에 걸쳐 승리 없이 18번을 패했다. 여러 방송에 출연 중인 심수창 해설위원은 이 18연패 기록을 자주 언급하며 자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곤 했는데, 불행일지 다행일지 후배인 장시환이 결국 심수창 해설위원의 길을 따라 걷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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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