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9 02:51 / 기사수정 2007.11.19 02:51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현실적이고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잉글랜드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스라엘 텔 아비브 라마트 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EURO 2008' E조 예선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잉글랜드의 본선 진출을 점치는 등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는 당초 승점 21점으로 2위 잉글랜드(승점 23)에 뒤져있었으나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였기에 이스라엘을 꺾었을 경우 잉글랜드를 누르고 본선 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었던 상태.
그러나 이스라엘에 패한 러시아로서는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탈락이 확정이 된다.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울 상황. 그러나 그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은 없다. 잉글랜드는 원하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였다.
"잉글랜드는 비겨도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실적이고 냉정하게 생각해봤을 때 홈 구장인 웸블리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잉글랜드는 충분히 본선에 오를 수 있다", "또 상대가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크로아티아 이기에 그 가능성은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운이 따르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며 모든 결과를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패한 팀이 '운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패한 팀은 조용히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며, "승자만이 살아남는 법이다"고 대답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스라엘전 패배로 인해 충격을 받은 듯 인터뷰 내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내색하지 않으려는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히딩크의 마법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러시아의 'EURO 2008' 진출 여부는 22일 오전에 열리는 잉글랜드 - 크로아티아전에 달려있다. 히딩크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히딩크 감독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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