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8
스포츠

'월클' CB의 소신 발언..."카타르 WC, 팬·선수 위한 대회 아냐"

기사입력 2022.09.22 08: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월드클래스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소신 발언했다.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뤼디거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팬과 선수들 모두를 위한 대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최초로 중동 지역에서 열리며, 역대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일 머니를 이용한 로비로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뤼디거도 이 의견에 동조했다. 뤼디거는 "카타르에게 개최권을 준 것은 팬과 선수를 위한 결정이 아니다. 이번 일은 돈이 축구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회 보이콧에 대한 건은 협회에서 처리 해야 하는 일이라고 본다. 물론 우리 선수들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뤼디거는 "월드컵은 당연한 목표다. 다른 많은 나라들이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와 브라질은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있다. 솔직히 우리보다 조금 더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일을 차별화하는 것은 응집력이다. 우리는 죽더라도 모두 함께 경기장에서 죽을 각오가 됐다. 경기장에서는 그런 사고 방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뤼디거는 로마, 첼시를 거쳐 이번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최전성기를 달리는 나이에 레알에 합류한 뤼디거는 안정적인 수비로 최후방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뤼디거는 최대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 뤼디거는 "40세가 될 때까지 뛰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늘이 끝났다고 하면 끝난 거다. 그때부터 난 내 일과 나 자신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은 후에는 축구와 관련된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보고 싶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되찾고 싶다. 공원에가서 신나게 놀아보고 싶다. 난 디즈니 랜드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언젠가는 아이들과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다소 소박한 꿈을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