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한다.
2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이다.
수임료를 단돈 천 원만 받는 별난 변호사 사무실의 영업 시작을 알리는 5분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하이라이트는 한강다리 위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는 의뢰인을 돕기 위해 홀연히 나타난 천지훈(남궁민 분)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특히 비장한 BGM과 함께 철골 다리 위를 뚜벅뚜벅 걸어 오르며, 있는 대로 폼을 잡던 천지훈은 “오지마!”라고 소리치는 의뢰인의 한 마디에 일순간 쫄보 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낸다.
그도 잠시 천지훈은 “죽을 만큼 힘들다고 해서 내가 왔습니다”라며 의뢰인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수임료 천 원으로 사건을 쿨하게 수임해 최고의 갓성비를 자랑하는 법조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다.
이어 일명 천지훈이 변호사 사무실에 시보(인턴)로 들어가게 된 금수저 법조 꿈나무 백마리(김지은)의 사연과 함께, 그가 동고동락할 천지훈-사무장(박진우)의 골 때리는 면면이 비춰져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 최대 로펌 백의 대표변호사 백현무(이덕화)의 손녀인 백마리는 할아버지의 지시에 울며 겨자 먹기로 ‘천원짜리 변호사 사무실’에 발을 들이는데, 그를 맞이하는 것은 찬란한 꽃길이 아닌 허름한 사무실과 건물주의 월세 독촉을 피해 궁상맞게 숨어있는 천지훈과 사무장.
급기야 천지훈의 과거 동료이자 백마리의 친한 오빠인 검사 서민혁(최대훈)까지 천지훈을 최악으로 평가해 백마리의 시보 생활에 먹구름을 예고한다.
이후 백마리가 관찰한 천지훈의 괴짜 행보가 본격적으로 이어진다. 얄미운 언행으로 백마리를 소위 ‘킹 받게' 하는가 하면, 근무시간에 고데기로 머리 손질을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아냐. ‘소년 탐정’ 16권 범인 맞춘 사람이다”라고 으스대는 등 전혀 존경스럽지 않은 사수 천지훈.
이에 백마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투정을 부리는데 백현무는 “분명히 배울 구석이 있을 것이다. 정답지가 우리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해 천지훈을 달리 보게 만든다.
또한 돈이 안 되는 소송, 모두가 외면하는 사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진지함, 의뢰인들을 위해 기꺼이 쌈닭이 되는 정의감이 드러나 괴짜 행보 뒤에 가려진 천지훈의 진짜 매력을 엿보게 한다.
또한 영상 말미에는 어느덧 원팀을 이룬 천지훈-백마리-사무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덜컹거리는 세탁소 차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세 사람의 비장한 출동, 누가 봐도 티 나는 단체 미행은 배꼽을 잡게 만든다.
나아가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뒤 시원스런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까지 통쾌하게 만든다. 이에 조금 어설프지만 왠지 모르게 든든한, 돈 없고 빽 없는 자들의 히어로로 분할 이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수직 상승한다.
그런가 하면 5분 남짓의 하이라이트 영상 속에 담긴 찰진 캐릭터 플레이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괴짜 변호사 천지훈으로 변신한 남궁민은 찰진 연기로 ‘역시 믿보남궁’을 외치게 만들고, 통통 튀는 매력의 김지은, 은근한 귀여움과 수줍음을 탑재한 최대훈, 짧은 등장에도 묵직한 아우라를 뽐내는 이덕화, 남궁민과 찰떡 콤비의 케미를 뽐내는 박진우에 이르기까지 마치 명랑 만화 속 주인공들 같은 모습들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는 것.
이처럼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 웃음과 감동이 있는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며, 영업 개시와 함께 문전성시를 예감케 하는 ‘천원짜리 변호사’ 첫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오는 23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SBS ‘천원짜리 변호사’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