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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고야에 0-2 패 '…ACL 무패 행진 종료

기사입력 2011.04.19 21:57 / 기사수정 2011.04.19 22:0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황보관 감독의 출장 정지가 독이 됐을까,

FC서울이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초반 주도권은 서울이 잡았다. 나고야를 꺾으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기 때문에 승리를 거두고 남은 일정을 편하게 보내려는 의지가 보였다. 특급 용병 4명을 모두 선발로 내보낸 서울은 나고야를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먼저 선제골은 나고야의 몫이었다. 전반 26분 나가이의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지만 이를 카나자키가 잡아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서울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나고야의 날카로운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 치중하다 보니 탄탄한 수비를 구축하지 못했고 나고야의 빠른 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서울은 감정적으로 격해지기 시작했다. 데얀이 골킥 판정에 항의해 공을 내던지다 경고를 받았고 여효진 역시 과도하게 깊은 백태클로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결국 후반 36분 서울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결정적인 골을 허용했다. 김태환이 김용대에게 준 패스가 엉뚱하게 켄스케 나가이에게 이어졌다. 나가이는 김용대까지 제치고 여유있게 득점을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은 공격에 집중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홈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서울은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하며 나고야 그램퍼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려 F조 2위를 차지했다.

[사진 = 데얀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WISDRAG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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