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창간해인 2007년, 그리고 2022년 현재까지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추억의 드라마와 예능들을 되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신영이 개그 신동에서 예능 보배로, 매해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전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한국의 대표 엔터테이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신영은 개그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의 '행님아' 코너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활약했다.
'행님아'는 단순한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가 아닌, 김신영의 순발력과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당시 콤비로 활약한 김태현과 함께 뭉클한 서사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고퀄리티의 재미를 안겼다.
이후 김신영은 토크가 주가 됐던 예능 '세바퀴', '스타 골든벨' 등을 통해 배우 이계인 성대모사 등 다채로운 개인기를 뽐내며 예능 스타로 조금씩 더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2007년 '무한걸스', 만능 엔터테이너 김신영의 시작…'정희' 10년 근속 '근면의 표본'
어느새 20년차 방송인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김신영은 다양한 방송 장르에서도 분야를 가리지 않는 막강한 예능감으로 대중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07년 버라이어티 예능 '무한걸스'에서 보여준 김신영의 개성 있는 모습들은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김신영의 새 얼굴들을 끊임없이 발견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MBC 에브리원 예능 '무한걸스' 시즌1(2007~2009), '무한걸스' 시즌3(2010~2013)를 통해 선보인 백반집 아줌마, 목욕탕 아줌마 등 생활감이 물씬 풍기는 콩트를 현실감 있게 엮어내며 신들린 개그를 보여줬다. 김신영의 이같은 모습이 담긴 영상들은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난 현재도 온라인 상에서 꾸준히 주목 받으며 관심을 얻고 있다.
개그의 소재로 때로 자신의 어머니와 고모 등 친척까지 활용하며 발을 넓히면서도, 절대 선을 넘지 않으면서 웃음의 깊이를 잃지 않는 개그감도 꾸준히 유지해왔다. 전매특허 밥집 아줌마 콩트는 최근 출연한 JTBC 예능 '아는 형님' 등에서도 꾸준히 선보이는 등 여전한 유쾌함을 자랑하고 있다. "평상시 사람들을 관찰하기를 즐겨한다"고 밝혀 온 김신영은 누구보다 현실감 넘치는 개그를 완성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중이다.
바쁜 방송 활동 속에서 10년 동안 이어 온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DJ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김신영은 2007년 10월 MBC 표준FM '심심타파'로 MBC 라디오와 인연을 맺은 뒤 2012년부터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DJ를 이어가며 지난 2020년 'MBC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MBC는 20년 이상 공헌한 라디오 진행자에게 골든 마우스(GOLDEN MOUTH)를,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브론즈 마우스(BRONZE MOUTH)를 수여해 오고 있다.
톡톡 튀는 재치와 유머러스함으로 청취자에게 힐링과 행복을 선사해 온 김신영은 2020년 브론즈 마우스를 수상한 이후에도 현재까지 '정오의 희망곡' DJ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MBC 간판 DJ의 입지도 탄탄히 다지는 데 성공했다.
▲ 무대 접수한 셀럽파이브, 부캐 신드롬 이끈 둘째이모 김다비
송은이, 신봉선, 안영미와 현재까지도 수많은 이슈 몰이를 하며 활동 중인 셀럽파이브로는 '셀럽이 되고 싶어', '셔터' 등의 히트곡을 내며 무대 위에서의 맨발 투혼까지 불사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셔터', '안 본 눈 삽니다'에는 작사가로 참여해 다재다능함을 함께 뽐냈다.
여기에 2020년에는 부캐(부캐릭터) 둘째이모 김다비로 변신해 첫 트로트곡 '주라주라' 음원을 발표하며 김신영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지닌 방송 데뷔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정오의 희망곡'을 통해 둘째이모 김다비로의 데뷔 무대를 전하며 라디오를 향한 여전한 애정과 함께 성공적인 부캐 데뷔 신고식을 함께 마쳤다. '쇼! 음악중심' 등 음악방송 무대까지 거침없이 소화한 김신영은 자신을 "빠른 1945년생이다"라고 소개하며 유쾌함을 안겼고, 2020년을 휩쓴 부캐 열풍의 선두주자로 그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 2022년, "김신영은 천재" 박찬욱 감독 영화 출연…故송해 이어 '전국노래자랑' MC 발탁
넘치는 끼는 드라마와 영화 등 섬세한 연기가 필요한 부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데 한 몫을 보탰다.
2005년에 영화 '파랑주의보'에 출연했던 이력을 시작으로, '심야의 FM'(2010) 특별출연 등 정극에도 잘 묻어나는 연기로 작품에 힘을 보탰다.
올해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는 해준(박해일 분)의 새로운 후배 연수 역으로 등장해 특기인 경상도 사투리로 극의 후반부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의 역할을 홀륭히 소화했다.
'행님아' 시절부터 김신영을 눈여겨봤다고 말해온 박찬욱 감독은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은 다른 연기도 잘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김신영을 '천재'라 칭했고, 함께 촬영한 박해일도 "진지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라고 극찬을 보낸 바 있다.
지난 8월 29일에는 KBS 1TV 간판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 MC 발탁 소식을 알리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전국노래자랑' 측은 "6월 별세한 故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이 선정됐다"고 밝혔고, 김신영은 1988년 5월부터 무려 34년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MC로 활약해 온 故송해의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게 됐다.
"대중과 함께 하는 무대 경험이 풍부해 새로운 MC로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한 김상미CP의 말처럼, 김신영은 "이런 복이 와도 되나 싶었고, 이 제의에는 뜻이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해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오는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새롭게 이어지는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3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대구에서 첫 녹화에 나섰고 "금희환향했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MC 신고식을 마쳤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미디어랩시소, MBC, CJ ENM, 연합뉴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