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독일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2-2로 비겼다.
뮌헨은 전반 36분 마티스 텔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2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곧바로 자말 무시알라가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던 뮌헨은 최근 3경기를 모두 비기면서 주춤하고 있다. 시즌 초 6경기에서 3승 3무는 12년 만에 기록한 최악의 성적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감독과 선수들이 대립하고 있는 정황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독일 스포르트1, 빌트 등 현지 언론에서는 선수들이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1은 "많은 선수들이 출전 시간과 역할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빌트는 "선수들은 지난 몇 경기 동안 불공평한 출전 시간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겔스만도 똑같이 책임을 지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사기를 꺾는 감독의 인터뷰도 문제였다.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나겔스만은 "전반 30분 동안 문제가 있었다. 우리의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슈투트가르트를 지배하지 못했다"라며 "경기를 주도하긴 했으나 득점이 없었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한다면 경기는 끝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경기들도 마찬가지였다.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했을 때도 그랬고,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도 그랬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승점 1점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바바리안 풋볼은 "선수들은 나겔스만이 전술에 대해 스스로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슈투트가르트전 이후 공개적으로 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뮌헨은 오는 14일 홈에서 바르셀로나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최근 기세가 좋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