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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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수 상대 홈런, 운이 좋았다" KIA와 양현종 울린 양석환의 너스레

기사입력 2022.09.11 19: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리그 최고의 토종 에이스를 상대로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양석환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 두산의 6-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석환은 이날 두산이 1-2로 끌려가던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호투하던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원 볼에서 양현종의 2구째 143km짜리 직구가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외야로 뻗어 나갔고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지난 9일 한화전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뒤 이틀 만에 또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산은 양석환의 동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6회말 대타 김민혁과 정수빈의 적시타로 4-2로 게임을 뒤집은 뒤 7, 8회 추가점을 얻으면서 2만 관중이 모인 잠실에서 연휴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양석환은 경기 후 "연휴 마지막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특히 1루 관중석을 채워 주신 팬분들의 응원에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타석에 들어설 땐 체인지업을 많이 생각했다. 초구 체인지업을 보고 몸쪽 직구를 예상했는데 운이 좋게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좌익수가 자리 잡고 있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아직 내가 젊어서 넘어간 것 같다. 현종이 형 상대로는 첫 홈런인데 대투수 아닌가. 워낙 공이 좋아 그동안 고전했는데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양석환은 지난해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28홈런을 폭발시키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팀과 자신 모두 어려움을 겪었다. 양석환 본인은 잦은 부상 속에 개인 성적에 아쉬움을 남겼고 두산은 9위로 추락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2014 시즌 이후 8년 만에 쓸쓸한 가을을 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양석환은 "이제 23경기가 남았다.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을 팬들에게 약속했다.


이어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모습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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