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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말 필요 없다, '오직 3위'

기사입력 2022.09.11 07:2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공통 목표. 3위 자리를 꿰차는 것이다. 하지만 한 팀은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3위 KT와 4위 키움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6차전을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7승1무7패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이번 16차전에서 우열을 가린다. 현재 양 팀의 분위기는 어떨까.

지난 10일 KT는 접전 끝에 키움을 제압하며 3위를 재탈환했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7회초 황재균이 결승 희생플라이를 기록,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KT는 2연패 수렁에서 벗어났고, 키움전 5연승을 질주했다.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었다. 4번타자 박병호가 키움과의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리며 염좌 부상을 당했다. 박병호는 구급차를 타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만약 박병호에게 장기간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KT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다.

키움의 사정도 딱하다. 이미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주전 2루수 김혜성이 중수골 골절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에이스 안우진은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으며 이번주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여기에 불펜투수 김태훈도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빠졌다.



김혜성이 제외된 후 키움은 좀처럼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5경기에서 단 1승에 머무른 것. 무엇보다 전날 KT에게 석패를 당한 것이 너무나도 뼈아팠다. 하지만 승차는 불과 0.5경기. 11일 일전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다시 3위는 키움의 차지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번 시즌 성적은 23경기 13승 5패 154⅓이닝 131탈삼진 평균자책점 2.92. 후반기 기세가 뛰어나다. 7경기에서 6승을 수확했고,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해 키움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11⅔이닝을 소화했으나 20피안타(1피홈런) 9실점(8자책)으로 부진했다. 고영표는 설욕에 나선다.

이에 맞서 키움은 타일러 애플러가 선봉에 선다. 올 시즌 애플러는 27경기(선발 22경기)에서 5승 8패 119⅓이닝 71탈삼진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애플러가 좀처럼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0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6.12에 그쳤다. KT전 기록도 나쁘다.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1패 평균자책점 5.91 성적을 냈다.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애플러의 극적인 부활이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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