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신구가 60년 연기 인생에 대해 전했다.
신구는 8일 오후, 한전아트센터에서 연극 '두 교황(The Pope)'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정동환이 함께했다.
'두 교황'은 정반대의 성격과 성향을 가진 두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책 'The Pope'를 원작으로 제작됐으며 전 세계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라이선스 공연이다.
지난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신구는 60년 동안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소통했다. 60년이라는 배우 인생, 신구는 "60년이라는 게 지나놓고 보니까 어제 같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연극계 대선배, 원로배우라는 호칭에 대해서도 "살다 보니까 원로라고 하는데 저도 나이가 이렇게 된 게 새삼스럽다. 모르겠다. 원로라고 봐주시니까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고 싶은 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관객분들이 보시고 얘기를 하실 테니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동환은 "제가 지난번에 '햄릿'을 했을 떄도 제 나이가 중간쯤 되더라. 이번 작품 같은 경우도 신구 선생님을 모시고 한다. 나이에 맡는 배역을 가지고 하기 때문에 확실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게 큰 이점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극 '두 교황'에는 베네딕토 16세 역의 신구, 서인석, 서상원과 프란치스코 역의 정동환, 남명렬, 브리지타 수녀 역의 정수영, 소피아 수녀 역의 정재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 글리오 역의 조휘가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운다.
신구가 맡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독일 출신의 265대 가톨릭 교황. 명석하고 신념이 강한 학자에 가깝다고 평가되며, 가톨릭 역사 598년 만에 사임한 교황이다.
한편, '두 교황'은 지난 8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