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빅마우스' 이종석이 진짜 빅마우스 양형욱을 경찰에 넘겼다.
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에서는 공지훈(양경원 분)과 거래하는 박창호(이종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창호(이종석)는 진짜 빅마우스 노박(양형욱)과 마주했다. 노박은 "박 소장(정재성)이 널 감당할 수 있을 줄 알았다"며 "타로카드로 완벽하게 속는 걸 보고 '널 상대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박창호가 "왜 나였냐"고 묻자, 노박은 "처음 최도하(김주헌)를 건드린 순간부터 넌 어차피 그놈들한테 죽을 운명이었다. 그런데 널 꼭 살려야 된다는 사람이 있었다. 살릴 방법으로 택한 것이 널 빅마우스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박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 이유에 대해 "널 그림자 정도로 쓰다버릴 생각이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판의 주도권이 조금씩 바뀌더라. 네가 결국 내 멱살을 쥐고 날 끌어내린 거다"라고 얘기했다.
박창호가 서 교수의 논문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노박은 "내 딸 죽인 놈을 찾아야 한다"며 "찾아서 뼛속 깊이 새겨줄 거다. 감히 누굴 건드렸는지"라고 답했다.
박창호는 "오히려 일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차라리 증거를 수집해서 법에 맡기지 그랬냐"고 원망했다. 이에 분노한 노박은 "힘 있는 놈들이 심어놓은 사악한 꽃이 법"이라며 잔을 내던졌다. 그는 "딸이 느낀 공포와 절망을 천 배, 만 배로 갚아주고 그들의 세상을 생지옥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나에게 법이고 정의"라고 덧붙였다.
박창호는 "논문에 관한 비밀을 밝히면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노박은 "넌 저 놈들 파멸시킬 때까지 끝까지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창호는 눈물을 흘리며 "똘마니도 많은데 왜 나냐"고 소리쳤다. 노박은 "저놈들 음지에선 절대 못 이긴다. 클래스가 같아야 한다"며 "난 거기까지 못 간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든 세계가 생각보다 크고 단단하다. 포기하는 순간 넌 죽는다"고 덧붙였다.
눈물을 흘리던 박창호는 이내 실성한 듯 웃었다. 그는 표정을 바꾸며 "나도 제안 하나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그의 제안이 밝혀졌다. 앞서 최도하는 박창호, 고미호(임윤아)의 살인을 교사한 터. 고미호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안 박창호는 고미호에게 달려갔다.
한편, 고미호는 박창호의 전화를 받고 아무도 없는 곳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두 사람은 흉악범들에게 발각,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노박, 박윤갑이 두 사람을 구했다.
이내 이들은 무장 병력에게 포위됐다. 저항하면 사살한다는 말에 투항을 고민하는 가운데, 노박은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며 "너도 약속 지켜"라고 말했다. 이에 박창호는 "선물을 주려고 한다"며 공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창호의 이야기를 들은 공지훈은 교도소로 향했다.
박창호는 노박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밖으로 나온 그는 공지훈에게 노박을 넘겼다. 빅마우스를 신고하는 게 그의 제안이었던 것. 이어 "클래스가 같아야 저놈들을 이길 수 있다고 하지 않았냐. 빅마우스의 위세는 이제 시시하다. 빅마우스를 밟고 그 위에 서서 저놈들 심장 가까이 가겠다. 그렇게 당신과 원한도 풀고, 저 놈들 끝장내고 난 살겠다"고 말하는 박창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 = M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