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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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세도르프, 삼프도리아전 결승골 폭발

기사입력 2011.04.17 14:03 / 기사수정 2011.04.17 14:5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미드필더 클라린세 세도르프가 다시 부활했다. 

AC 밀란은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클라렌세 세도르프와 안토니오 카사노, 호비뉴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밀란은 승점 71점(21승 8무 4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나폴리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게다가 같은 시각 인터 밀란이 파르마 원정에서 0-2로 패하며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밀란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삼프도리아의 매서운 반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전반 19분 세도르프의 프리킥 골로 분위기를 쇄신했다. 세도르프는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문 앞에서 굴절되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밀란은 후반 7분 마리오 예페스의 헤딩 과정에서 삼프도리아 수비수의 핸들링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에 키커로 나선 카사노가 좌측 상단으로 강하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세도르프와 카사노의 패스에 이은 호비뉴의 헤딩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고, 3-0으로 승리했다.

밀란의 삼프도리아전 승리 주역은 세도르프였다. 1976년생인 세도르프는 최근 회춘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한 모습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은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그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16강 토트넘과의 2차전 원정 경기를 필두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애초 세도르프의 역할은 3명의 중앙 미드필더 중 왼쪽에서 공을 배급하는 것이었다. 밀란이 레지스타 즉, 포백 위에서 수비를 커버링하면서 빌드업을 전개하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중심으로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 배급 과정에서 세도르프의 활약은 필수요소였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을 연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월의 흐름 앞에 장사는 없었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그는 활동량이 현격히 줄어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을 때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마저도 어쩌다 한 번이었다. 자연스레 세도르프의 밀란 잔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 세도르프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잊은 듯한 활동량을 토대로 중원을 쉴 새 없이 누비며 기대감을 모은 것.

또한, 자신의 최대 장점인 번뜩이는 패스를 통해 공격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도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는 정확한 퍼스트 터치를 바탕으로 공을 소유하고 나서, 쇄도하던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줌으로써 공격을 지휘했다. 2 대 1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플레이 역시 안성맞춤이었다.


세도르프는 은퇴를 앞둔 노장이다. 그러나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입증하듯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밀란 더비전에서도 두 골을 기록한 파투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지난 피오렌티나전에 이어 이번 삼프도리아전에서도 지속되었다.

과연 백전노장 세도르프가 지난 7년간 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한을 풀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보아텡과 호비뉴, 세도르프 ⓒ UEFA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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