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모모랜드 주이의 진솔한 고백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30일 첫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에서는 유빈, 신지민, 문별, 미미, 엑시, 주이, 문수아, 김선유 등 8인의 걸그룹 래퍼들의 보컬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주이는 개인 무대에 오르기 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관객분들에게 제 노래만 기억에 남도록 하겠다. 무대를 부수고 오겠다"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그러더니 이내 "그랬으면 좋겠다"며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모모랜드에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으로 사랑 받는 주이가 겁을 먹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이는 "대중분들께서 저의 아티스트적인 모습을 많이 못 봤을 거고 저도 보여드린 적이 많이 없다. 회사에 들어가서 랩을 시작하게 됐으니까 보컬적인 모습이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싫은 거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번째 세계'에서는) 보컬에 조금 더 힘을 줄 수 있지 않나. 보컬로는 자신있다. 들어보시면 알 거다"고 미소 지었다.
주이의 자신감처럼 청아하고 맑은 음색을 자랑하는 보컬 매력은 압도적이었다. 다른 래퍼들도 주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크게 감탄했다.
하지만 솔로로 나선 주이의 이날 무대는 아쉬움을 남겼다. 주이의 새로운 도전은 높이 평가 받기에 충분했지만, 주이만의 매력과 개성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무대가 끝난 후 발을 동동 거리며 힘들어하던 주이는 "데뷔 7년차"라는 말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주이는 사전 인터뷰를 통해 "(저 때문에) 방송에 피해가 갈까봐 무섭더라. '쟤가 왜 나와?' 이런 이야기 들을 까봐 걱정하게 되더라"고 털어놓기도.
모모랜드 멤버들의 탈퇴와 자신을 둘러싼 이슈 등 그간의 여러 일들로 인해 주이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를 짐작케 했다.
동시에 무대에 대한 갈망도 커져간다는 주이. 그는 "제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진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걸 이겨내려고 쓴 곡이니까 더 벅찼다. 그런데 또 떨고 있으니까 제가 바보 같다"며 속상한 마음을 엿보였다.
주이는 "제가 대중분들에게 (긍정적인) 시선을 얻고, 모모랜드도 같이 좋아진다는 생각을 하면 안 떨고 잘할 수 있겠다. 이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니까 멤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 들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두 번째 세계'는 랩은 물론이고, 보컬 실력까지 갖춘 대한민국 대표 걸그룹 래퍼들이 치열한 노래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사진=JTBC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