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12 01:53 / 기사수정 2007.11.12 01:53
[풋볼코리아닷컴 = 이강선]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징크스가 드디어 깨졌다.
포항은 11일 오후 3시 성남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성남 일화를 격파하고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긋지긋한 우승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이날 15년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보다 더욱 기쁜 것은 6년간의 우승징크스를 드디어 훌훌 털어버렸기 때문이다.
2001년부터 시작된 우승 징크스는 2006년 까지 지긋지긋하게 포항을 따라다녔다. 2001년과 2002년 2회 연속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포항은 2004년에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4 챔피언결정전에 어렵게 진출했지만 수원 삼성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4년 동안 3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다.
3번의 우승 기회를 눈 앞에서 놓쳐버린 포항의 우승 징크스는 2005년 A3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계속 되었다. 수원과 함께 한국 클럽 대표로 A3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포항은 2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러한 징크스 때문에 팬들에 포항은 좀처럼 우승과는 거리가 먼 팀으로 인식되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징크스는 2006년에도 이어졌다. 2006년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K-리그 정상을 노렸지만 수원에 또 한번 무릎을 꿇으며 포항의 4번째 별은 하늘로 날라가 버리고 말았다. 5번의 우승기회가 있었지만 수원 때문에 트로피를 놓친 것이 4번째이다.
하지만 포항은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플레이오프 수원과의 경기에서 3만 여명이 지켜보고 있는 수원의 홈 팬들 앞에서 보기 좋게 수원을 1-0 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는 각오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 포항의 힘은 단연 돋보였다. 포항은 지난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공격축구로 성남을 압도했고 결국 3-1 대승을 거두며 2차전의 부담을 줄여 놓았다.
2차전에서도 포항 선수들은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결국 성남에 맹공을 퍼부은 끝에 0-0으로 승리해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파리아스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선수들이 이루어낸 값진 승리였다. 15년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포항, 과연 포항의 마법은 내년에도 계속 될지 더욱 기대가 큰 바이다.
이강선(lkseon@footballc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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