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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리그 챔피언 포항의 '가을 전설'

기사입력 2007.11.12 02:03 / 기사수정 2007.11.12 02:03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탄천, 김범근 기자] '가을의 전설' 포항 스틸러스, K 리그 챔피언 등극!

2007 하우젠 K 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포항이 성남 일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2년 이후 15년 만에 차지한 정규리그 우승을 거둔 포항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하지 까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과정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가을 전설'의 과정과 주인공인 '가을 남자' 따바레즈 - 박원재의 활약을 소개한다.

'가을의 전설' 대장정

포항의 우승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전에 안착한 포항은 경남, 울산, 수원, 성남 상위 4팀을 차례대로 격파하며 '가을의 전설'의 써내려 가기 시작했다. 그것도 원정에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더 컸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수원에서는 2위 수원을 완벽히 제압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그간 선전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홈구장 '스틸 야드' 챔피언 결정전 1차전. 포항은 성남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 3-1 대승을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리고 마침내 원정 2차전에서 점수 승리, 그토록 바라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전설'의 두 주인공 

5위 포항의 긴 장정 끝의 우승. 이른바 '가을 남자'라고 불릴 수 있는 박원재 - 따바레즈 이들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두 선수는 서로 환상의 패스워크를 펼치며 포항의 조직력을 이끌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박원재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포항의 중심 전력으로 우뚝 섰다. 수원전에서의 결승골,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의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일으켰다. 기록으로도 아깝지 않을 그의 활약은 강한 끈기와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이었다.

포항의 우승을 논하는 데 있어서 '이분' 따바레즈를 빼놓으면 아깝다. 따바레즈는 팀의 플레이메이커로서 경기를 조율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거친 경기를 특유의 유연성으로 부드럽게 이어가며 공격의 활로를 개척했고, 상대를 당황케 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킥력도 돋보였다. 또한, 수비에도 활발히 가담하는 등 성숙한 플레이를 보이기도 하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축구'를 표방하며 '기적의 우승'을 일궈냈고, 우승팀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축구를 구사했다. '명가'의 자존심을 되살린 포항, 벌써 내년이 기대되기 시작한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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