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4번타자의 한방은 반가웠지만 타선 회복의 조짐이 보이지 않은 점은 분명한 과제였다.
두산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이번주 첫 승전보를 울리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곽빈의 7이닝 1실점 호투, 정철원의 2이닝 무실점 세이브, 4번타자 김재환의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타, 주전 포수 박세혁의 6회초 결승타와 뛰어난 투수 리드로 KIA를 꺾었다. 특히 곽빈은 최고구속 151km를 찍은 강속구를 앞세워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공격의 경우 김재환이 지난 23일 부상 복귀 후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하면서 침체됐던 분위기가 조금은 반전됐다. 하지만 4타수 3안타로 활약한 허경민과 결승타의 주인공 박세혁을 제외하면 두산의 창이 날카로웠다고 말하기는 어려웠다.
3번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안재석-강승호-정수빈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은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상대 투수들에게 별다른 위협을 주지 못했다.
두산이 이번주 4연패로 고전했던 데는 터지지 않는 방망이 탓이 컸다. 지난 23~24일 kt를 상대로 2경기 연속 1점에 그쳤고 25일 한화전에서는 완봉패를 당했다. 26일에도 타선 침묵 탓에 1-2로 석패했다. 최근 4경기 득점이 1-1-0-1로 '이진법 야구'를 펼친 탓에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이상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이 때문에도 27일 경기에 앞서 "선발투수들은 잘 돌아가고 있는데 중심타자들이 너무 안 맞고 있다. 결과도 내용도 좋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적은 득점에도 연패를 끊어냈지만 공격력은 조금 더 살아나야 한다. 특히 이번주 21타수 3안타에 그친 호세 페르난데스, 16타수 3안타로 주춤한 양석환, 15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정수빈 등 주축 타자들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주간 팀 타율(0.183)이 2할에도 못 미치고 있는 건 분명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막강한 화력까지는 아니더라도 게임을 풀어갈 수 있는 타격이 뒷받침돼야만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