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자주 하지 않았으면 한다."
KIA 타이거즈 션 놀린은 지난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5-2 승리에 공헌하며 시즌 3승(6패)을 수확했다. 지난 5월 2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92일 만의 맛본 반가운 승리였다.
이날 놀린은 다른 이슈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바로 변칙 투구다.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변칙 투구를 선보였던 놀린은 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변칙 투구로 인해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4회 2사에서 놀린은 박병호와 맞붙었고 다양한 투구폼으로 투구를 펼쳤다. 결국 박병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놀린의 변칙 투구에 불만이 있었을까.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곧바로 헬멧을 던졌다. 이후 KT 벤치의 공식적인 항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KT전에서 선보인 놀린의 변칙 투구는 성공적이었다.
2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놀린의 변칙 투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는 1이닝에 한, 두 번씩 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하지 않는 것 같다. 어제는 박병호와 알포드에게 한 차례 맞대결에서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쉽게 던졌다"면서 "너무 자주 하면 안 된다. 자신의 공이 커트 당하거나 맞는 것 같다고 느끼면 변칙을 할 수도 있는데 자주 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전날 놀린의 전반적인 투구에 관해 "위기가 많았지만, 노련하게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투구수가 많아서 5이닝을 던졌는데 점수를 많이 줬으면 힘든 경기를 했을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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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