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7 19:27 / 기사수정 2007.11.07 19:2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자국 선수 보호 정책에 찬성한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절정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청난 액수의 TV 중계권료 계약과 활발한 해외 자본 유입등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로 몰려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성공에도 불구 지금의 호황이 자국 축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잉글랜드 축구계의 비판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유능한 외국 선수들을 계속 영입하면서 잉글랜드 유망주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좁아져 잉글랜드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이 문제점을 꼬집었다. 6일(이하 현지 시간) 잉글랜드 스포츠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맨유의 라이벌 아스날을 지목하며 "외국 선수에 의존하는 아스날의 영입 정책은 잉글랜드 축구를 망치고 있다"며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주장한 자국 선수 보호 정책을 찬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팬들이 잉글랜드 선수와 외국 선수가 융합한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잘못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나는 자국 선수 보호 정책에 동의한다. 그런데 아스날은 크게 문제되는 내용이다"며 1군 명단에 잉글랜드 선수가 2명(테오 월콧, 저스틴 호이트) 뿐인 아스날을 견제했다.
그는 "아스날은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적어 이 정책을 가장 반대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의 발전을 위해 상위권에 속하는 팀들이 수많은 자국 선수들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를 싫어하는 축구팬들은 나에게 -'맨유는 잉글랜드 선수가 많기 때문이지?'- 라고 질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립적인 팬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잉글랜드 선수를 많이 보고 싶다고 말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했다.
이어 "자국 선수 보호 정책이 실현되려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서로 동의하여 투표까지 해야 한다. 물론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으며 "물론 프랑스와 스페인 선수가 많은 아스날과 리버풀은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동의한다"며 잉글랜드 축구 발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퍼거슨 감독의 인터뷰를 실은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C) Sky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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