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깜짝 호투+이대호 2타점' 롯데, KIA전 5연패 탈출 [광주:스코어]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KIA 타이거즈 상대 5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대체 선발투수 서준원의 깜짝 호투가 빛났다.

롯데는 1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시즌 13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전날 0-9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주를 4승 1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정훈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며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한 뒤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추가점도 빠르게 얻었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신용수가 KIA 선발투수 놀린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KIA도 홈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가 롯데 서준원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내 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롯데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3회초 1사 주저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의 후반기 첫 홈런이 폭발하면서 3-1로 격차를 벌렸다. 

타선 지원에 힘을 얻은 서준원도 호투를 펼쳤다. 2회말 피홈런 이후 잠시 흔들렸지만 4, 5회를 연이어 삼자범퇴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기대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롯데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나섰다. 김도규-김유영-구승민으로 이어지는 롯데 필승조는 각각 6, 7, 8회 KIA 공격을 실점 없이 잠재우고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안타에 이은 이대호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1·3루에서 강태율의 스퀴즈 번트로 두 점을 더 보태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롯데는 이후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이 KIA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우고 4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 투수 서준원은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지난해 9월 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345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타선에서는 이대호 5타수 2안타 2타점, 한동희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신용수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으로 활약했다.

KIA 놀린은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시즌 6패의 멍에를 썼다. 솔로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를 제외하고 나성범, 소크라테스, 이창진 등 중심 타자들의 방망이가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